서울임상심리연구소
 
  [초록칠판]변화의 앞에서
  글쓴이 : 황성훈     날짜 : 06-11-14 10:56     조회 : 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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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변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변하면 나의 소중한 것을 잃을 것 같은 생각이 발목을 잡아요. 어중간한 상태죠......그래서 나를  뜯어고치는 대신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 싶어요.

상담자: 맞아요. 과거의 습관이 내담자분을 이만큼 잘 만들어준 면이 있죠. 그 습관에게 훈장을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업그레이드라고 하면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되 그 위에 한층을 더 올린다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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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와 상담을 통해 다시 성장하는 과정에는 '변화'라는 정거장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 정거장을 몇곳을 거치면,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새로운 정거장이 임박해 있을 때, 내담자분과 상담자는 한편으로는 설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과거의 나를 버려야 된다는 말인가?",
"나의 향기를 잃을 것 같다!"
"목욕물 버리다가 애까지 버리는 꼴은 아닌가?"

그러니 <업그레이드>라는 말이 반가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변화는 과거의 습관을 떼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정 부분 나를 도와 주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공로에 대해 훈장을 수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내다 버리지 않고, 변화에 동참시켜 새로운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생각하니,
다음 정거장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