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임상심리연구소
 
  [2024년 8월 11일부터] 3단계 로샤 언어 학교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4-06-13 17:09     조회 :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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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로샤는 속마음의 언어인가?:  우울한 D의 사례

      기분이 어두운 내담자 D가 있습니다. 기분이 밝고 새콤달콤하게 느끼지는 순간이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기분은 무겁고, 기운은 없습니다. 과거라면 흥미와 생기가 돋아났을만한 상황에서도 마치 김이 빠진 것처럼, 마치 한풀 꺾인 것처럼 무덤덤합니다. 이러한 D가 로샤 검사를 받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D의 우울은 로샤를 매체로 임상가에게 잘 전달 될까요?

      사람들은 외부의 환경을 살필 때 자신의 익숙한 내적 환경과 비슷한 부분에 눈이 간다고 합니다. 마치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이 보이듯 말입니다. 어둡고 무거운 기분 속에 있는 D의 눈은 자신의 내적 환경과 닮은 잉크 반점의 속성을 스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샤 잉크 반점의 세계에서 밝고 생기 있으며, 새콤달콤한 정서 경험과 닮은 속성이 有채색(번역하면 “칼라 있음!”)이라면, 이와 반대로 어둡고, 활력 없으며, 김이 빠진 듯하고, 무덤덤한 정서 경험과 닮은 속성은 무엇일까요? 가능한 답은 “칼라 없음!”이고, 곧 無채색이 됩니다. 그래서 기분이 어두우며, 생기와 흥미가 한물 간(혹은 한풀 꺾인) D는 색깔이 빠진 특성(즉, 검고 흰 특성)에 눈길을 주고 이를 소재로 반응을 빚어낼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탈색된 특성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지각 현상의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밤”, “먹구름”, “흰머리”, “검은 새” 같은 것이 떠오를 수 있는데, D는 마침 “유전에 빠져서 검게 된 백조”라는 반응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면 임상가는 이를 C'(無채색)라고 코딩한 후에, 공부하고 익힌 바에 따라 D의 마음속에 어둡고, 무거우며, 예전과 다르게 생기를 잃고 한 풀 꺾인 듯한 정서 상태가 올라와 있다고 해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즐거움과 흥미를 잃은 D의 속마음은 로샤를 통해 임상가에게 전달되었나요? 그런 것 같습니다. 내면의 의기소침은 C'이라는 속마음의 로샤 코드로 정확하게 배달된 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친숙한 내적 세계를 외부 환경에서 재창출하려 하는데, 로샤가 적절한 무대를 제공한 셈입니다. 그 무대 위에는 속마음의 전달자(messenger)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울하다면 C'이 소환되고, 불안하다면 Y가 달려오며, 누군가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T가 불려나오고, 자신의 단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면 V가 나섭니다. 어떤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그 해당하는 형용사들이 있는 것처럼, 결정인들이 자신이 맡은 속마음을 배달하기 위해서 로샤의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샤가 지구상에 실재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어떤 나라의 언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D를 비롯한 피검자들은 기회만 되면 속사정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이슈가 되는 중요한 내적 환경과 일치하는 요소를 외부 환경에서도 찾아내서 반응함으로써 말입니다. 생김새가 어중간하고 실제로는 아무 것도 아닌 로샤 카드가 피검자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염색시킬 적절하고 만만한 외부 환경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우울한 D의 속마음이 C'이라는 결정인을 통해 마치 ‘말하듯이’ 전해지는 과정처럼 말입니다. 로샤 부호들이 갖는 속마음 언어의 기능을 로샤 언어 학교에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단계] 로샤 문턱 넘기(하루 8시간 과정)는 호락호락하지 않는 검사인 로샤의 높은 진입 장벽과 분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입문 강좌입니다.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예시를 통해서 이 강좌만으로도 코딩과 간단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안배했습니다. 코딩과 해석의 요소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정인’입니다. 로샤 카드를 보고 반응을 형성할 때 내담자 마음의 어떤 요소가 움직였는지, 어떤 속마음이 그 반응을 결정하였는지를 바로 결정인이 말해줍니다. 따라서 결정인의 코딩기준과 해석가설을 잘 익히는 것이 로샤 해석의 핵심 기초에 해당합니다. 본 워크샵에서는 “왜 운동결정인은 사고 작용을 반영하는지?”, “어떻게 작은 카드 안에서 색을 사용하는 방식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서조절방식을 말해 줄 수 있는지?”, “왜 음영 결정인은 심리적 고통을 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수용되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설명을 제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2단계] 사례를 입은 8장의 표로 읽는 Exner(이틀 12시간 과정)는 제목처럼 Exner의 2003년 교과서중 해석 부분을 8장의 표로 압축하여 공부합니다. Exner(2003)의 내용은 『군집-단계-잠재적 발견』의 위계에 따라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8장의 표’라는 형식은 Exner의 단계별 접근 방식을 충분히 잘 반영하였고, 애초에 꼼꼼했던 Exner의 설명과 기술을 더 긴밀하게 조직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로샤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는 학습을 촉진시키는데, 8장의 표도 그러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서, 복잡하고 모호하게 느껴지는 로샤 해석을 ‘표’라는 틀 안에 가두어 놓음으로써, 학습자, 특히 초심자들은 상당한 위안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8장의 표가 로샤의 해석이 낯선 분들께 ‘내 손안에 쥔,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세상’으로서 공부의 거점이 되어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3단계] 로샤 三題(하루 8시간 과정)는 로샤에 대해 어느 정도 효능감을 갖은 분이라면 흥미 있어 할만한 세 가지 주제인 사고 장애, 내용 해석, 흐름 분석을 묶었습니다:
 
1. 로샤와 사고 장애: 정신과 현장에서 로샤는 사고 장애를 감별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무엇을 사고 장애의 신호로 봐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은 것이 보통입니다. 로샤 삼제에서는 Rapaport의 Deviant Verbalization, Holt의 Primary Process Thinking, Johnston의 Thought Disorder Index, Exner의 Special Score 등을 중심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사고 장애의 내적 기준을 세우는 것을 도와드릴 것입니다. 특히, Exner의 특수점수를 확립하는 데 공헌하였으나, 이제는 활발하게 쓰이지 않는 Rapaport, Holt, Johnston의 지표들에서 사고장애의 탐지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내용 해석(content analysis): 로샤 내공이 쌓이면서 구조 요약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하는 단계에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내용 해석과 흐름 분석이 이러한 one-level-up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로샤 체계에 익숙해지면서 내용 해석을 위한 시도를 하는데, 이 때 자칫하면 환자의 역동을 읽기보다는 자신의 역동을 투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해석에서는 이런 거친 분석(wild analysis)을 피하면서, 환자의 속마음에 도달하는 길을 알아봅니다.

 3. 흐름 분석(sequence analysis): 로샤가 낱장이었으면, 흐름도 없었을 것입니다. 열장의 카드를 사용하므로, 전후의 맥락이 생기고 카드와 카드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향과 회복”이 생깁니다. 흐름 분석은 열장의 카드를 관통해서 생기는 힘의 흐름에 주목합니다. 흐름을 잘 살피면, 그 안에는 구구절절한 이야기(narrative)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샤의 자료를 한 장의 종이로 압축하는 것이 구조요약이라면, 로샤 자료를 하나의 끈으로 연결지워 엮어내는 것이 흐름 분석입니다. 그러나 전자는 많이 강의되나, 후자에 대한 대우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이제 로샤 삼제를 통해 흐름 분석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일정

 [제1단계]  로샤 문턱넘기
*일자 : 2024년 8월 11일 (일)  10:00-19:00 (총 8시간)
*공부 내용  :  위치, 발달질, 결정인, 형태질, 내용, 조직화 점수, 평범 반응, 특수 점수, 구조 요약
*비용  :  170,000원
*강사  :  김환,  황성훈 (각 임상심리전문가 및 심리학 박사)

[제2단계] “사례를 입은” 8장의 표로 읽는 Exner(2003)
*일자 : 8월 17일(토) 10:00-17:00 (6시간)  제 1 일차 
            8월 18일(일) 10:00-17:00 (6시간) 제 2일차
*공부 내용 :
  -  1일차: 스트레스내인력 통제(표1), 상황적 스트레스(표2), 정서(표3), 자기 지각(표4), 대인관계 지각(표 5)
  - 2일차 : 처리(표6), 중재(표7), 관념화(표8), 사례
*비용 : 250,000원
*강사:  김환, 황성훈 (각 임상심리전문가 및 심리학 박사)

[제3단계]  로샤 三題
*일자 : 8월 25일(일)  10:00-19:00  (총 8시간)
*공부 내용 : 사고 장애, 흐름 분석, 내용 해석
*비용 : 170,000원
*강사 : 황성훈 (임상심리전문가 및 심리학 박사)

*장소
- 서울 종로구 숭인동 소재 서울임상심리연구소(모바일 홈페이지 https://sicp.modoo.at/)
- 지하철 1, 2호선 신설역 11번 및 12번 출구 30m (2024년 1월 이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  전화보다는 이메일(sicpmail@naver.com)로 신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특별한 신청 양식은 없으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급한 연락을 위해 전화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메일 답장을 받으신 후 하나은행 387-910016-59704 (예금주: 문수경 서울임상심리) 앞으로 교육비를 입금하시면 됩니다.
    - 유료강의이므로, 녹음이나 녹화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강의를 신청하시면 이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고자 합니다.

* 환불 정책: 워크샵 시작 이틀 전까지는 모두 환불해 드리며, 하루 전에는 50%를 환불하겠습니다. 당일은 환불하지 않겠습니다. 당일 취소자의 경우, 다음번 워크샵으로 교육을 이월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끝-